생활

코스트코에서 어제 산 물건, 내일부터 할인이면?

ATL종달새 2022. 10. 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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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애증의 존재 코스트코. 우리 첫 만남은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한국에서 살 땐 가고 싶어도 사람이 너무 많아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혼을 얼마 안 남겨두고 처가 식구들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오셨고, 당시 태평양을 건너온 어린 처조카의 기저귀가 필요해 그래도 낯익은 코스트코에 가기로 했다. 양재점을 그것도 주말에. 태풍에 제 발로 들어간 격이다. 식구가 많아서 카니발까지 빌려서 다 같이 갔다. 내가 운전해서 갔는데 건물을 둘러싼 차량의 소용돌이를 보니 아차 싶었다. 겨우 주차장 건물로 들어갔으나 빈자리가 없어서 결국 옥상까지 올라가서 겨우 주차했다. 밴 차량을 몰아본 건 거의 처음인데 거길 가다니... 너무 무모했고 멘붕이었는데 예비 처가 식구가 뒤에 탔으니 정신줄 꽉 붙잡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안에 들어가니 인산인해ㅜㅜ 결국 우리는 이리저리 휩쓸리다 이산가족이 됐고 (저기 가족이 있는데 만날 수가 없는 ㅜㅜ) 나중에 겨우 만나 돌아올 수 있었다. 그 후엔 양재점엔 평일에만 몇 번 갔었던 것 같고, 상봉점인가 한 번 갔던 것 같다.

 

여기엔 코스트코가 많다. 그래도 주말에는 절대 안 간다. 평일 저녁에만 가거나 바비큐에 쓸 고기 때문에 일요일 오전에 가본 적은 있다. 아내가 필요한 약만 픽업하러 토요일 점심쯤 같다가 양재점이 트라우마가 다시 살아날 뻔했다. 암튼 주말 코스트코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아수라장이다.

 

각설하고, 만약 내가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샀는데 쿠폰북을 보니 세일을 한다면? '아씨 조금만 늦게 살걸ㅜㅜ'하고 그냥 넘어갈 필요가 없다. 코스트코는 세일 전 30일 안에 산 물건에 대해서는 차액을 반환해 준다. 즉 Price Adjustment Policy를 시행한다. 물론 이건 타 상점과의 가격차를 반환해주는 price matching은 아니다. 단지 코스트코에서 파는 상품 간의 가격차이만을 본다.

 

아래는 코스트코 홈페이지에서 따온 스크린샷이다.

 

 

나도 이런 정책을 몇 번 사용해서 소소하게 환급받았다. 해당 아이템이 나온 영수증과 결제한 신용카드를 가지고 customer service로 가서 부탁하면 된다. 이제 세일 기간 전에 산 물건이라도 세일 가격 혜택을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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