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자주 가는 근처 공원 - Paces Mill

ATL종달새 2022. 10. 3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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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스스로 나이가 많다거나 늙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나이가 먹으면서 한 가지 달라지는 점은 공원에서 하는 한적한 산책이 점점 좋아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새 집으로 이사를 온 후 근처에 산책할 만한 공원이 없나 찾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가까운 곳에는 주로 축구장이나 놀이터가 있는 파크였고, 우리가 한적하게 걸을 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지도에서 근처 공원이 무엇이 있는지 샅샅이 뒤져보니 다행히 애틀랜타 근처를 지나는 차타후치 강(Chattahoochee River)이 있었고 강변에 국립 야영장 등이 많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우리 집하고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보니 Chattahoochee River National Recreation Area - Paces Mill Unit이 있어 작년부터 가보게 되었습니다. 국립 시설이다 보니 한 번가면 5불 정도 주차료 겸 사용료로 내야 하는데 일 년 패스를 40불이면 끊을 수 있어서 두 번째부턴 패스를 사서 가고 있습니다. 벌써 이번 달이 일 년 째네요.

 

주차를 하면 앞쪽에 큰 풀 밭이 있어서 사람들이 앉아서 피크닉도 즐기고 아이들과 놀기도 하고 특히 큰 강아지들을 데리고 와서 공놀이를 하면서 놀리곤 합니다. 왼쪽이 포장도로를 따라서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탈 수 있습니다.
 
 
 
 
위 사진보에 조금 오른쪽을 본 모습입니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좀 덜 멋지네요. 중간에 나무가 있어 그늘을 만들어 주는 모습이 운치가 있습니다.
 
 
 

조금 더 걸으면 차타후치 강이 보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서늘했지만 햇빛이 있는 날에는 사람들아 카약이나 패들보드 같은 물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포장도로를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비포장 오솔길을 강을 따라 쭉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포장길을 쭉 걷다 보면 높은 나무가 빼곡해서 하늘을 가릴 듯합니다. 떨어진 가을 낙엽을 밟고 바스락 소리를 들으며 걷는 산책은 가을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인 듯합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까지 자주 가서 산책해야 할 것 같습니다.

 

P.S. 집에 와서 유튜브 뉴스 클립을 보니 이태원 참사를 미국 뉴스에서도 보도를 하네요. stampede란 단어를 처음 봤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태원로는 제가 군 생활하면서 매일같이 지나간 길이라 그냥 멀리서 일어난 일 같지가 않네요.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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