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트콤 중에 재미있는 것들이 여러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프렌즈를 주로 봤는데요, 미국에 와서 본 시트콤 중에는 Office, Park and Recreation을 재밌게 봤고 Big Bang Theory도 시작해서 어느덧 시즌 11을 보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8을 보던 중 재밌는 표현이 나와서 공유해 보고 싶었습니다.
시트콤의 주인공인 셸던, 레더드, 하워드는 한 때 팀을 이뤄 군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요. 해당 프로젝트를 마친 후 시간이 흘러, (비밀을 지키는데 영 젬병인) 셸던이 자신이 군과 다시 프로젝트를 한다는 듯한 인상을 레너드에게 줍니다. 이에 자신들을 배제하고 셸던 혼자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는데 화가 난 레너드와 하워드가 군 담당자와 영상통화를 하는 장면입니다.
레너드 : 혹시 셀던이 저희 프로젝트 다시 하고 있나요?
군 담당자: 그렇게 말하던가요?
레너드: 아니요, 말 안 하려 하던데요.
(중략) 셸던이 저희 유도시스템 관련해서 지금 일을 하나요 안 하나요?
군 담당자: 쿠퍼 박사(셸던)가 연락해 와 박사님들 기술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흥미롭더군요.
레너드: 하지만 저희 팀이 그 기술을 개발했는데요.
군 담당자: 그리고 쿠퍼박사가 그 팀의 리더였고요.
레너드: 아, 누가 그러던가요?
군 담당자: 쿠퍼박사가요. 그리고 저는 그런 보스기질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레너드: 우리도 그럴 수 있는데요.
군 담당자: 그럼 왜 당신들 아무도 팀 리더가 되겠다고 자원하지 않았나요?
레너드: 다른 사람 권한(영역)을 침범하고 싶지 않아서요. (We didn't want to step on anyone's toes.)
제가 대략적으로 의역을 했는데요.ㅎ 군 담당자가 자신은 리더로서 적극적인 태도를 좋아한다고 하니 레너드는 자신도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리더로 자원하지 않았냐고 하니 다른 사람의 권한(영역)을 침범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며 (We didn't want to step on anyone's toes.) 소극적인 본성을 드러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step on someone's toes를 영어로 찾아보니, 'offend someone by encroaching on their area of responsibility'라고 나오네요.
좀 더 자세히 풀이하면, 다른 사람의 업무나 영역에 관여, 침범을 하거나 훈수 등을 둬서 기분을 나쁘게 하는 걸 뜻하는 것 같습니다. '업무적으로 선을 넘는다'는 표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이런 표현도 알아두면 유용하게 쓰거나 이를 들었을 때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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