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국과 미국 - 식문화 차이

ATL종달새 2022. 9. 15.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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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사소한 문화 차이를 느꼈는데, 개인적으로 체험한 식문화의 차이에 대해 간략히 기록하고자 한다.

 

1. 소다 - 한국에선 청량음료라고 부르고, 여기선 소다 또는 소프트드링크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주로 치킨이나 피자를 먹을 때 마셨는데, 여기선 사람들이 밖에서 뭘 먹든 식사를 할 때 소다와 함께 먹는 게 일상인 것 같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을 때에도 냉장고에는 항상 소다가 채워져 있었다. 물론 건강에 엄청 신경 쓰는 사람은 소다 안 마시고 물도 골라 마시는 것 같다.

 

2. 단백질 - 한국에서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여기는 특히 단백질 섭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내가 식사 준비를 할 때도 단백질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을 보고 인상적이었다. 슈퍼에서 보면 단백질 함유량을 크게 표시한 식품들이 의외로 많은데, 육포나 에너지바에도 눈에 띄게 표시되어 있었다.

 

3. red meat/white meat 분류 - 한국에서는 별로 구분할 일이 없었는데 여기선 세세히 구분하는 것 같다.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적색육, 닭고기는 백색육으로 알고 있었는데, 닭고기 중에도 가슴살은 백색육이고 다리나 날개는 적색육으로 분류된다는 걸 미국 와서 처음 알았다.


4. 칩스 - 한국에서는 간식으로 먹는 과자인 감자칩. 여기서는 사람들이 마치 반찬처럼 식사 중 사이드로 먹는다.

 

5. 김 - 한국에서는 반찬으로 먹는 김을 여기서는 스낵으로 먹는다.

 

6. 서브 샌드위치 -  서브웨이나 퀴즈노스에서 파는 긴 빵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먹는 서브가 여기선 만만한 점심 메뉴인 것 같다. 가끔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데, 찬 음식을 점심으로 먹는 건 잘 적응이 안 된다.


7. 주류 판매 시간제한 - 기독교적 전통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은 모르겠으나) 이곳은 일요일 오전 슈퍼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일요일 내내 판매 불가였으나 좀 풀려서 오전만 판매 금지다.


8. 사과 종류 - 한국에서는 후지, 능금 이런 종류만 들었는데, 여기 슈퍼에 가면 후지, 허니 크리습, 엔비 등등 종류가 많다.


9. 포도 종류 - 포도 종류도 꽤 많다. 특히 Cotton Candy라는 품종이 있는데 진짜 솜사탕 맛이 나면서 달다. 언젠가 회사 보스가 슈퍼에 재고가 있는지 확인까지 하면서 사 왔는데 그때 처음 맛보고 놀랐다. 다른 포도보다 가격은 나가지만 맛이 좋아 가끔 사 먹는다.


10. 채소가 없는 햄버거 - 고기에는 항상 야채가 곁들여져야 한다는 나름의 규칙을 갖고 살았다. 어느 날 칙필에이의 치킨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햄버가 빵, 치킨 패티, 피클 몇 개가 다여서 충격받은 적이 있다. 양상추도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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