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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재활용 쓰레기의 분리수거 (또는 배출) 시스템이 잘 돼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밀집되어 살고 있기 때문에 재활용 쓰레기를 한 데 모으는 것도 편하고, 그것을 수집하는 것도 용이할 거란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는 종이, 플라스틱, 비닐, 유리명, 스티로폼, 페트병, 형광등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사는 미국에서는 재활용 쓰레기를 어떻게 버릴까?
나는 미국에 와서 내 집 마련을 하기 전까지는 아파트에서 월세를 살았다. 다른 아파트 두 곳에서 살아봤는데, 모두 같은 방식으로 쓰레기를 버렸다. 일주일에 한 번 쓰레기를 큰 봉투에 모아 문 앞에 두면 일하는 사람들이 가져가는 구조인데, 이를 위해서 한 달에 몇십 불씩 내야만 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의 문제는 재활용 쓰레기를 거의 분리배출하기가 어려운 구조이다. 보통 아파트 세대마다 배당된 큰 플라스틱 쓰레기 통에 쓰레기가 담긴 큰 봉투를 넣어 문 앞에 두는 상황이기 때문에 따로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서 배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가끔 박스를 접어서 같이 배출하는 것이 다 였다.
내 집을 마련해서 단독주택에서 살게 되면 재활용 쓰레기 배출이 조금 편해진다. 이사를 하니 전 주인이 쓰던 사람이 들어갈 만한 큰 일반 쓰레기 통이 있는데, 쓰레기 차에 걸으면 자동으로 거꾸로 뒤집어져 쓰레기가 수집되는 바로 그런 방식의 통이다. 또 하나는 큰 박스만 한 플라스틱 통인데 바로 재활용품을 넣어 배출하는 통이다. 이 두 종류의 쓰레기를 정해진 요일마다 밖에 내놓으면 시에서 운영하는 트럭들이 와서 각 쓰레기를 수집해 간다. 다만 이때 버릴 수 있는 재활용 쓰레기는 종이, 플라스틱, 캔 등에 한정되기 때문에 비닐봉지나 테이크아웃용 스티로품 등은 근처 슈퍼마켓 수집 통에 버린다. 그리고 유리병이나 가구 등에 딸려온 큰 스티로폼을 버리려면 따로 차를 타고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수집장에 직접 버려야 한다. 그리고 공공기관뿐 아니라 재활용품이나 가전제품을 수집하고 처리하는 다양한 비영리 기관들이 있는데, 버려야 되는 입장에서는 조금 헷갈리기도 한다. 아마 공공 기관에서 취급하는 재활용 아이템이 한정적이다 보니 이런 자발적인 기관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미국에 와서 살다 보니 여기는 참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슈퍼마켓에서는 아직도 비닐봉지를 제한 없이 쓰고 있고, 테이크 아웃을 하게 되면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도 많이 쓰게 된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종이컵을 많이 쓴다면 여기는 플라스틱 컵이나 접시 등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아예 안 쓸 수는 없으니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은 최대한 적게 쓰면서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분리배출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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