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Your Dekalb Farmers Market 방문~!

ATL종달새 2023. 2. 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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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가는 미주 한인 사이트가 있는데, 주로 여행이나 신용카드 마일리지에 관한 내용이지만 그 외에 각종 생활 정보도 올라온다. 그곳에서 어떤 분이 애틀랜타에 있는 한 Farmers Market을 추천해 주셨다. Farmers Market라 함은 우리식으로 말하면 도소매 마트 또는 직판장 같은 느낌이 드는 마트로, 이마트 같이 깔끔하고 잘 정돈된 느낌은 아니지만 신선한 식품과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직거래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이다. 그런데 또 한국의 재래시장하고는 좀 다르다. 전에 오렌지나 사과를 사기 위해 가끔 교외 멀리 다녀왔는데, 이곳은 시내에 가까이 있었고 특히 우리가 이사오기 전에 살던 동네 근처였다.

 

이름은 Your Dekalb Farmers Market (http://www.dekalbfarmersmarket.com/)이고, 메트로 애틀랜타의 디캡 카운티 내 디케이터라는 도시에 있다.

주차하고 마트로 걸어가는 길이다. 토요일에 갔는데, 생각보다 주차장도 크고 마켓 크기도 크고 사람들이 많아서 좀 놀랐다 ㅎ

 

일주일에 7일이라면, 연중무휴인가?

마켓 이름 밑에 'A World Market'이라고 되어 있는데 딱 들어가면 천장에 걸려있는 각 나라의 국기들이 이곳이 세계 시장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러고 보니 태극기를 찾아보진 않았는데 다음에 가서 함 찾아봐야겠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방문하는 사람들이 인종적, 문화적으로 다양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 아마 월드 마켓이라는 이곳의 콘셉트가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여러 나라에서 온 주류나 공산품들도 파는데 이것도 콘셉트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았다.

 

마켓에 들어가면 일단 다양한 신선식품들이 있는데, 한국 무도 있어서 좀 놀랐다.ㅎ 그리고 다양한 과일이 있었는데 우리는 귤 하고 사과를 사고 싶어서 유심히 봤다. 일반 미국 마켓에 가도 사과 종류가 기본 5개는 있어서 신기했는데 여기는 그보다  훨씬 많아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평소 먹던 종류 하나와 처음 먹어보는 종류 하나씩 사 왔다. 먹어보니 각자 나름 맛이 있어서 비교해서 먹어 보니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귤은 Darling Clementines라는 상표를 샀는데 크기도 크고 껍질도 잘 까지고 하나도 안 셔서 마치 한국에서 귤 먹는 것 같았다.

베이커리 진열대 일부분이다. 크로와상, 포카치아, 베이글 등 그리고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스타일의 빵도 있었다. 뭔가 투박하지만 가성비가 좋은 느낌? 그리고 유기농 밀가루를 쓴다고 표기가 되어 있어 더 호감이었다.

해산물도 정말 다양하게 판다. 생선류, 조개류, 갑각류 등등. 연어만 해도 부위별로 또는 자르는 방식에 따라 대여섯 종류로 파는 것 같았다. 사진 보면 맨 왼쪽에 있는 것이 Mackerel인데 반을 갈라 소금 간을 했으니 딱 한국의 간고등어 아닌가ㅎ. 이걸 그대로 생선구이 그릴에 구우면 맛있는 간고등어가 될라나? 신촌 고된이에서 먹던 그 맛이 날는지 ㅋ

생긴 건 닭 부위 같은데 크기가 커서 보니 역시 칠면조 넓적다리, 날개, 목뼈다.  양념을 해서 먹음직스럽긴 한데 ㅎ

한국서 자라면서 올리브를 먹어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피자에 올려져 있는 거 말고는 잘 안 먹게 되는데, 아내는 참 좋아한다. 다양한 올리브 절임이 있는 것도 신기!

미국 마트에 가보면 참 치즈가 다양하게 있는데 여기는 그보다 훨씬 많다. 나는 체다치즈, 모차렐라 치즈 정도밖에 몰랐는데 미국서 다양한 치즈를 맛보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꼈다. 이곳에는 유럽 각국의 치즈가 나라 별로 진열되어 있어 치즈 애호가들도 정말 좋아할 듯하다.

커피 애호가인 아내 덕분에 매일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데, 그래서 이곳에 커피는 어떤가 싶어 체크해 봤다. 워낙 다양한 커피가 있어 선택하기 어려워 사진 못했지만 가격이 괜찮아 보였다.

베이커리에서 산 빵들이다. 포카치아, 크림치즈 크로와상, 초콜릿 크로와상을 샀다. 먹어보니 모두 맛있고 실하다는 느낌이다.ㅎ 크로와상은 둘이 하나를 먹으면 배가 부를 지경이다 ㅋ 초콜릿 크로와상에 다크 초콜릿을 썼는지 달지 않아서 쉽게 질리지 않았고, 크로와상 모두 레이어가 많아서 바삭했다.

 

다음에 또 가서 이 번에 잘 못 본 코너에도 다시 가 보고, 그리고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코코넛+사탕수수 주스를 사람들이 줄서서 받던데 나도 한 번 시도해 볼 생각이다ㅎ 애틀랜타에 거주하시거나 근처 지나갈 일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한 번 방문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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