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축복이 가득해야 할 출산/육아 과정에, 미국 의료시스템이 큰 고통과 스트레스를 끼얹는 기막힌 사례.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그래서 읽기만 해도 뒷목이 땡기는 기사 ㅜㅜ
https://www.npr.org/sections/health-shots/2023/01/30/1151778684/a-baby-spent-36-days-at-an-in-network-hospital-why-did-her-parents-get-a-huge-bi?fbclid=IwAR3X1pE5IXXem1jfV2KZj9irSoqraFJsCjd7PE8joND6v2sl0nh14h889lc&mibextid=Zxz2cZ
*사실관계
- 시카고에 거주하는 브레나는 희귀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딸 조이를 31주만에 출산함
- In network (자기 보험과 계약된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을 의미)인 프렌티스 여성병원에서 출산 후 딸은 NICU에 36일 입원
- 이후 딸의 치료비로 약 12,000불이 청구됨
- 프렌티스 병원은 인네트워크이나, 딸 조이를 치료한 의사는 out of network이며, 루리 어린이병원 소속이었음
- 두 병원은 별개 병원이나 건물이 서로 붙어있고, 프렌티스 병원 환자에게 루리 어린이병원이 신생아 및 소아과 치료를 제공하는 계약이 체결된 상태
- 따라서 브레나는 보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해 거액의 청구를 받음
- 브레나는 아웃오브네트워크 의사의 진료에 관한 고지를 받거나 동의한 적이 없음
- 일리노이주는 2011년부터 이런 Surprise Bill을 방지하는 법을 시행함 (다만 한번도 법이 적용된 적 없음!)
- 법에 근거한 항의에도 병원과 보험사는 모르쇠. 추심회사로 넘어감
- 출산 후 1년간의 실랑이 끝에 300불로 합의. 바로 지급
- 3년 후 추심회사로부터 다시 추심 최고통지 받음
- 알고보니 당시 보험회사가 루리병원에 병원비 지급했으나 이틀 후 환수함
- 관련 취재가 시작되자 병원은 '호의'로 3000불만 요구하다 결국 전 비용 청구 취소함
* 내 생각
미국 병원비 호러스토리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Surprise bill 사례다. 분명 인네트워크 병원에서 치료 받았는데 나도 모르게 아웃오브네트워크 의사한테 진료받아 병원비 폭탄을 맞는 경우. 아이가 두달 니큐에 있었는데 수억원 청구받았다는 사례도 있다.
내 보험약관을 보니, 인네트워크 병원에서 아웃오브네트워크 의료인의 진료를 받은 경우 원칙적으론 고지와 동의가 필요하나 '부수적' 진료인 경우 등 예외가 광범위하게 인정되는데 신생아 치료도 해당된다 (신생아 진료가 부수적?)
일리노이주가 2011년부터 서프라이즈빌 방지법을 시행한 건 그나마 빠른편. 조지아주는 2021년부터, 연방법은 작년부터 시행됐다.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방관을 보여준다.
한국에선 업무를 위해 보험약관을 팠는데, 지금은 병원비 폭탄을 방지하기위해 약관을 보는 웃픈 현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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