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잔디 관리 시리즈 - 잔디 v. 잡초

ATL종달새 2022. 11. 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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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민 와서 아파트에서 세입자로 살다가 드디어 2020년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내가 관리, 유지해야 할 집이 생겼다는 것 그리고 그 집이 잔디가 딸린 단독주택이란 사실은 곧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물론 돈 내고 전문업체를 고용해도 되지만 평생 처음 잔디밭을 갖게 되니 잔디에 대해서 잘 알고 싶었고, 잘 관리하고 싶었다.

 

집을 구매하고 얼마 안 되서 찍은 뒷마당 사진이다. 뭐가 잔디고 잡초인지 구별조차 못했다

집 구매를 9월에 클로징 했고 내부 공사를 하느라 10월쯤부터 잔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뒷마당에 갔더니 위와 같은 상태였다. 잎이 동그란 건 잡초가 확실한데 잎이 얇으면서 길쭉하게 자란 것도 있고 짧게 자른 것도 있어서 뭐가 진짜 잔디이고 뭐가 잡초인지 구별조차 불가능했다.

 

아무래도 잎이 얇으면서 색을 좀 진하고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는 이것이 잔디인 것 같았다. 주변에 물어보니 버뮤다라는 종류의 잔디인데 조지아에서 흔히 이용하는 온난기후용 잔디라고 한다. 가뭄에 강해 비가 적게 오거나 물을 적게 줘도 잘 견디지만 오랫동안 햇볕을 봐야 하고 그늘 밑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이웃들을 보니 버뮤다 외에도 조이시아도 많이 심는 것 같았다.

 

그럼 저 길쭉하고 옅은 녹색에 머리카락처럼 길게 자란 것이 뭔지 알아보니 Annual bluegrass (지금보니 이게 아닌 듯, 지금 가장 문제되는 잡초가 맞긴한데 겨울에 자라는 종)라는 잡초이다. 그런데 이름에 grass라고 되어 있다. 결국 첨부터 잔디 또는 잡초로 태어나는 애는 없다. 결국 내가 희망하는 그 한 종류가 아닌 식물들은 모두 잡초인 것이다. 이렇게 잎이 길쭉하며 잔디 모양인 잡초를 grassy weed라고 하고 그에 반해 클로버와 같이 잎이 동그란 잡초는 wide leaf weed라고 한다. 이렇게 구별하는 것이 잔디관리에 중요한데 제초를 하는 방법이 조금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당시 내 뒷마당의 상태는 잔디와 잡초가 거의 5대 5인 상태였다. 그리고 잔디보다 잡초가 너무 잘, 빨리 자라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잔디 관리의 시작, 잔디 깎기에 대해 알아야 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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