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단독주택이 대표적인 주거형태이고 따라서 살다 보면 이것저것 꾸미거나 고치는 일이 많다. 물론 큰 공사 같은 경우 전문 컨트랙터에게 맡기지만, 미국은 인건비도 높고 한국처럼 신속하게 일이 진행되지는 않기 때문에 DIY로 직접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잘 없는 Home Improvement Store에 자주 가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Home Depot와 Lowes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Home Depot를 더 좋아한다. 이곳에 가면 진짜 집을 고치는데 필요한 모든 자재와 전동 기구들이 있고, 집을 꾸미는 데 쓰이는 인테리어 자재, 가전, 가드닝을 위한 식물과 잔디 관리 용품 등등 정말 다양하게 있다. 핼러윈이나 크리스마스가 되면 테마에 맞는 트리나 장식품도 판다. 내가 우여곡절 끝에 비비큐 그릴 세트와 차콜 등 기타 액세서리를 산 곳도 Home Depot였다.
지금까지 Home Depot에서 여러 가지 필요한 걸 사면서 소소하게 알뜰하게 쇼핑하는 팁을 얻었다. 그래서 여기서 나누고자 한다.
1. Home Depot에서 산 식물이 1년 안에 죽었을 경우 교환이 가능하다.
Home Depot에서는 마당에 심을 수 있는 꽃, 작은 화분에서 큰 화분 등 다양한 식물을 판다. 이 중 Perennials, trees, shrubs 종류는 1년 안에 죽으면 교환이 가능하다. 물론 영수증과 같은 구매를 증명할 것이 필요하다. 우리 집은 집에 놓을 큰 화분을 샀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자라고 있어 교환을 할 기회는 없었다.
2. 홀리데이 물건은 휴일 바로 다음날 가면 싸게 살 수 있다.
단독주택으로 이사 와서 크리스마스에 설치할 크리스마스트리가 필요했다. 그런데 2~300불 하는 트리를 제 값 주고 사긴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지나고 바로 매장을 가서 혹시 재고 상품이 없나 찾아봤다. Home Depot에서는 떨이 상품에 노란색 가격표를 붙이기 때문에 노란 딱지가 붙은 트리를 찾았다. 처음에 찾지 못했는데, 큰 선반 위에 보니 노란 딱지가 붙은 크리스마스트리 상자가 딱! 아마 거의 반 값에 산 걸로 기억한다. 혹시 홀리데이 시즌 상품이 필요하다면 끝나고 한 번 매장에 가보시라. 득템을 할 수도 있다.
3. 흙을 살 때 포장지가 훼손되어 있다면 반 값에 살 수 있다.
화분 분갈이를 하거나 잔디를 관리하다 보면 potting mix나 topsoil을 살 때가 있다. 이런 상품들은 마치 쌀포대처럼 포장이 되어 있고 막 쌓아놓고 팔기 때문에 가끔 포장이 일부 훼손된 경우도 있다. 물론 구멍이 크게 나서 내용물이 막 흐를 정도라면 살 수 없겠지만 끝에만 살짝 구멍이 나서 별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반 값에 살 수 있다. 아내의 분갈이를 위해 potting mix를 사야 했었는데 하자 상품을 일부러 골라서 1개 값에 2개를 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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