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잔디 관리 시리즈 - 잔디 깎기

ATL종달새 2022. 11. 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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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관리의 시작과 기초는 잔디 깎기다. 비료는 가끔 주면 되고 제초도 약을 뿌리거나 많지 않으면 손으로 뽑으면 되는데, 이런 작업보다 잔디 깎기가 yard work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잔디의 생장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내 잔디는 버뮤다 잔디로 온난기후성이다. 따라서 여름에 많이 자라며 겨울에는 노랗게 되어 자라지 않는다. 한창 잘 자라는 여름에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깎아야 지저분하지 않다.

 

물론 이웃들은 외부 업체에 맡기기도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와서 잔디 깎고, shrub이라고 하는 정원의 작은 나무들도 trim 해주고 blowing도 깔끔하게 해 준다. 하지만 우리 집 마당이 그리 넓지도 않고 집주인이 된 김에 내가 직접 해보고 싶기도 하고 돈도 아낄 겸 잔디 깎기는 첨부터 지금까지 내가 했다.

 

그럼 잔디 깎는 기계, lawn mower가 필요했다. 내가 처음 산 건 Reel lawn mower라고 해서 완전 수동, 아날로그식으로 깎는 기계였다.

손잡이를 잡고 잔디 위에서 이 걸 쭉 밀면 바퀴 사이에 있는 날이 휘리릭 돌면서 잔디를 깎는 원리다. 내가 이걸 산 이유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마당도 넓지 않고 유지 관리도 쉬울 것 같고 운동도 된다고 해서다. 이걸로 한 시즌 잔디를 깎았는데 장, 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1.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함

2. 유지, 관리가 쉬움 - 사용 후 날이 녹슬지 않게 wd-40 뿌렸음

3. 가볍고 준비작업 없이 바로 들고나가 깎을 수 있음 - 잔디 깎는 걸 덜 미루게 됨 ㅎ

4. 잔디 깎이는 모양이나 생장에는 더 좋다고 함 - 그래서 전문가들은 전동 릴 기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음

 

-단점-

1. 깎인 잔디를 따로 모으기 어려움 - 잡초가 많을 경우 멀치를 안 하면 오히려 잡초를 퍼트리는 상황이 생김

2. 길게 자란 잔디를 깎을 땐 힘이 많이 든다 - 두 배의 힘으로 밀어야 잔디가 깎임

3. 플라스틱 보조바퀴 부분이 잘 빠짐

4. 잔디 깎는 높이 설정에 한계가 있음

 

결국 일 년 후 사용하는 아래와 비슷한 배터리식 모델을 구입했다.

아마 이게 전형적인 lawn mower의 이미지일 텐데, 일단 기름 방식이 있고 배터리 방식이 있다. 배터리 방식은 아무래도 충전하고 사용하는 과정이 깔끔한데 반해 아주 넓은 잔디밭의 경우 배터리가 중간에 방전되거나 여분을 준비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기름 방식은 아무래도 작동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기름도 사서 넣어야 하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겨울에는 미리 유지보수를 따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리고 self-propelled 방식과 push방식이 있는데, 기계가 저절로 굴러가냐 아님 내가 밀어줘야 하냐의 차이다. 마당이 넓거나 언덕이 있는 경우에는 self-propelled 방식을 강추하는 것 같은데, 나의 경우는 언덕이 좀 있지만 마당 자체가 작아서 push방식을 샀다. 아무래도 self-propelled 방식이 조금 더 비싸다.

 

이런 lawn mower는 접고 펴는 게 조금 귀찮고 무게가 있어서 그런 면에서는 힘이 들지만 잔디 깎는 데는 힘이 덜 든다. 그리고 멀치 기능이 있어 깎인 잔디도 깔끔하게 회수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을 (조금 과장해서) 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기능도 하기 때문에 편하게 낙엽을 치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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